친환경 자연장을 홍보하는 지자체와 그 효과

장례 문화는 오랜 시간 개인과 가족의 선택에 맡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기후 위기와 고령화 문제, 묘지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각 지자체가 나서서 친환경 자연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자연장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지자체 차원의 환경 정책, 탄소중립 실천, 공간 재생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글에서는 ‘친환경 자연장을 홍보하는 지자체와 그 효과’를 주제로,
각 지자체의 홍보 사례와 정책,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환경적 효과를 살펴본다.

친환경 자연장이란 무엇인가?

친환경 자연장은 화장 후 생분해 유골함에 담아 숲, 잔디, 야생화 정원 등에 안장하는 장례 방식이다.
묘비나 봉분 없이 자연 속에 스며들어
토지를 점유하지 않고 생태계 순환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장례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지자체별 자연장 홍보 사례

1. 서울특별시 – 서울추모공원 자연장지

서울시는 장례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서울추모공원 자연장지를 운영 중이다.
지자체 홈페이지, 주민센터 안내문, 지역신문 광고를 통해
자연장의 개념과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

 주요 홍보 내용

• 자연장은 묘지 관리 부담이 없다.
• 봉분·비석 없이도 고인을 존중할 수 있다.
• 자연장 선택 시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자연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정책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반영하고 있다.

2. 인천광역시 – 인천가족공원 자연장지

인천시는 가족공원 내 자연장지를 조성하고,
지역 장례식장과 협약을 통해
자연장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효과

• 화장 후 자연장을 선택하는 비율이 매년 증가(2022년 기준 28%)
• 시민 대상 환경교육과 연계해 자연장 인식 개선
• 고령층 대상 설명회를 통해 선택 장벽 완화

3. 경기도 – 수목장림 홍보 강화

경기도는 수목장림을 운영하는 민간 시설과 협력해
자연장 홍보 영상을 제작,
지자체 유튜브 채널과 주민센터 TV 모니터에 송출하고 있다.

 특징

• 영상 콘텐츠로 고령층의 이해도 향상
• 자연장 시설 탐방 프로그램 운영
• 장사문화 개선 시책평가에서 높은 점수 획득

지자체가 자연장을 홍보하는 이유

1. 묘지 부족 문제 해결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묘지 조성 공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자연장은 토지를 거의 점유하지 않아
지자체의 장사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 탄소중립 목표 달성

장례 또한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자연장은 화장 후 추가 탄소배출 없이
유골이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자체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된다.

3. 주민 만족도 향상

묘지 관리, 봉분 보수, 제사 준비 등
장례 이후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여
주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다.

자연장 홍보의 사회·환경적 효과

1. 장례문화의 친환경적 전환
   자연장이 매장보다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방식임을 알리며,
   문화적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2. 토지 보전과 산림 복원
   봉분과 묘비 설치가 필요 없기에,
   숲과 초지를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보존 효과를 낸다.
3. 세대 간 갈등 완화
   부모 세대의 자연장 선택이
   자녀 세대의 부담을 덜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지자체별 자연장 정책 비교

서울특별시

구분                           내용

시설명	서울추모공원 자연장지
운영 방식	지자체 직영
주요 정책	자연장 홍보 리플릿 제작, 주민센터 비치, 장례식장 연계 홍보
효과	자연장 신청자 수 매년 증가, 고령층 인식 개선

 

서울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화장·자연장 시설을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설명회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장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인천광역시

구분                           내용

시설명	인천가족공원 자연장지
운영 방식	지자체 직영 및 장례식장 연계
주요 정책	장례식장 안내문 배포, 환경교육 프로그램 내 자연장 교육 포함
효과	화장 후 자연장 비율 30% 이상 유지, 시민 환경의식 향상

 

인천시는 가족공원 내 자연장지를 활용해
묘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탄소중립 정책과도 연계하고 있다.

경기도

구분                          내용

시설명	민간 수목장림 및 공설 자연장지
운영 방식	민관 협력 운영
주요 정책	자연장 홍보 영상 제작, 주민센터·유튜브 송출, 탐방 프로그램 운영
효과	장사문화 개선 시책평가 상위권, 민간 수목장림 이용 증가

 

경기도는 대규모 지자체답게
다양한 민간 자연장 시설과 협력해
주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전라남도

전남도는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장지를 마을 공동묘지 대신 조성하는 정책을 시범 운영 중이다.

구분                          내용

운영 방식	지자체 직영 혹은 마을 운영
주요 정책	공동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 마을 설명회 실시
효과	농촌 경관 보전, 주민 만족도 향상, 타 시군 벤치마킹 사례 증가

추가 사례: 국립수목장림의 역할

국립수목장림(대전)은 산림청이 직접 운영하는
한국 최초의 국립 자연장지다.

 주요 특징

•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대표 모델
• 생분해 유골함만 허용해 완전 친환경 실현
• 예약 대기자가 많아 자연장 수요를 반증

국립수목장림의 성공은
각 지자체가 자연장지를 조성하고 홍보하는 근거 자료가 되어,
정책 확산과 예산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자연장 홍보 확대의 미래 효과

1. 지속 가능한 장례문화 정착

자연장은 묘지 부족, 고비용,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지자체의 홍보와 정책 지원이 확대될수록
자연장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지속 가능한 장례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다.

2. 세대 간 인식 전환 가속화

부모 세대가 자연장을 선택하고,
자녀 세대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장례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이 줄어든다.
이는 장례문화 전반을 간소화하고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철학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3. 탄소중립 정책 실현 기여

203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지자체별 자연장 확대는 필수적이다.
플라스틱, 금속,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하고
숲과 토양의 생태계를 보전하는 자연장은
가장 실현 가능한 탄소 저감 정책 중 하나다.

결론: 지자체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

친환경 자연장을 홍보하는 지자체와 그 효과를 살펴보면,
지자체의 정책과 홍보가 단순히 장례 방식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과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전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작은 변화들이 쌓여
우리 사회의 장례 문화는 물론,
기후 위기 대응과 산림 보전이라는
더 큰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