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연장

친환경 자연장 비용은 얼마나 들까? 상세 비교 가이드

dmstlr 2025. 6. 27. 13:32

삶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한다는 건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다.
특히 장례를 준비하는 가족 입장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비용’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친환경 자연장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친환경 자연장 비용은 얼마나 들까?

친환경 자연장 비용 비교 가이드

단순히 자연에 유골을 묻는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화장, 유골함, 장지 선택 등 세부 항목에 따라 금액이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 글에서는 친환경 자연장 비용을 구성 항목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기존 매장이나 납골당과의 비교를 통해 독자들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친환경 자연장이란 무엇인가?

먼저 친환경 자연장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는 화장 후 유골을 자연 상태에 가깝게 되돌려 보내는 장례 방식이다.
수목 아래나 잔디, 야생화 단지 등에 생분해 유골함과 함께 유골을 안장하며, 비석이나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는다.
장례 절차는 간소화되지만, 철학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삶의 마무리 방식으로 평가된다.

 

친환경 자연장 비용 구성 요소

1. 화장 비용

자연장은 기본적으로 화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화장 비용이 포함된다.
공공시설에서 화장을 진행할 경우 지역에 따라 5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가 발생한다.

  • 수도권 공영 화장장: 약 7만 원~10만 원
  • 지방 공영 화장장: 5만 원 내외 (지역 주민 우대 시 더 저렴)

사설 화장장은 평균 20만 원 이상 소요되므로, 공공시설 이용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2. 생분해 유골함 비용

친환경 자연장에서는 일반 유골함(금속, 도자기 등)을 사용할 수 없고, 생분해 가능한 유골함만 허용된다.

  • 펄프, 옥수수 전분, 대나무 등 소재
  • 평균 가격: 5만 원~15만 원

소재나 디자인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3. 자연장지 이용료

자연장지를 이용하기 위해선 안장 비용 또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시설 유형(공공/사설), 지역, 안장 방식(개별/공동)에 따라 달라진다.

공설 자연장지 (국립수목장림 포함)

  • 개인 안장: 30만 원~50만 원
  • 가족묘 구역(2기 이상): 60만 원~100만 원
  • 관리비 없음

민간 자연장지

  • 평균 안장 비용: 70만 원~150만 원
  • 별도 관리비, 위치 선택 옵션 등 추가 금액 발생 가능

공설은 저렴하지만 예약이 필요하고, 민간은 선택의 폭이 넓은 대신 비용이 높다.

 

총비용 예시로 보는 친환경 자연장

아래는 실제 기준을 바탕으로 계산한 친환경 자연장 비용 예시다.

항목                                          공설 기준                                                        민간 기준 
화장 7만 원 15만 원
유골함 10만 원 10만 원
안장비 40만 원 100만 원
총합계 약 57만 원 약 125만 원


결론적으로 공설 자연장을 이용하면 60만 원 이하에서도 장례를 마칠 수 있으며,
민간시설을 이용하더라도 200만 원 미만으로 완결된 장례가 가능하다.

 

일반 매장 및 납골당과의 비용 비교

장례 방식은 다양하지만, 비용만 놓고 보면 친환경 자연장의 장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일반 매장

  • 관 비용: 100만 원 이상
  • 묘지 매입: 1,000만 원 이상 (서울/수도권 기준)
  • 석물 및 봉분 설치: 200만 원~500만 원
  • 향후 벌초 및 유지비: 연간 수십만 원

총합 1,500만 원~2,000만 원 이상 소요

납골당

  • 납골함 비용: 20만 원
  • 납골당 분양: 300만 원~1,000만 원
  • 관리비: 연간 5만 원~10만 원

총합 500만 원~1,200만 원 수준

친환경 자연장

총합 60만 원~150만 원 내외
➡ 이후 유지비 없음

결론: 친환경 자연장은 초기 비용이 가장 낮고, 장기 유지비도 없어 경제적으로 매우 효율적인 장례 방식이다.

 

비용 외에도 고려해야 할 현실적 요소들

친환경 자연장 비용만 보고 결정할 수는 없다. 다음과 같은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접근성: 자연장지가 먼 경우 가족 방문이 어렵거나 교통비 부담 발생
  • 시설 수용 인원: 공설은 신청 수요가 많아 대기 기간이 있을 수 있음
  • 유족 동의: 친환경 자연장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 가족 간 사전 상의 필수
  • 심리적 준비: 비석이나 묘소가 없어 정서적으로 거리감이 생길 수 있음

 

친환경 자연장은 어떤 사람에게 적합할까?

비용적인 장점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친환경 자연장이 정답은 아니다.
따라서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친환경 자연장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1. 유지비 없이 간소한 장례를 원할 때

후손에게 벌초나 묘지 관리 부담을 남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연장이 적합하다.

2. 환경보호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경우

삶의 마지막까지 생태계를 해치지 않고 돌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자연장은 철학적으로도 맞는 선택이다.

3.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

낮은 예산 안에서 품위 있고 의미 있는 장례를 준비하고 싶을 때, 친환경 자연장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4. 가족 간 의견이 합치된 경우

묘지가 없어도 되는 문화적·정서적 이해가 형성되어 있다면, 불필요한 분쟁 없이 장례를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자연장 진행 시 예상 절차 요약

이제 실제로 친환경 자연장을 진행할 때의 간단한 절차를 정리해보자.

  1. 고인의 유언 또는 가족의 합의
  2. 화장 허가 및 진행 (공공시설 추천)
  3. 생분해 유골함 준비 (온라인 또는 장묘용품점)
  4. 자연장지 예약 (공설 또는 민간 선택)
  5. 방문 후 유골 안장, 별도 관리 없음

이 모든 절차는 이틀~사흘 내에 완료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자연장지는
직원 안내를 통해 복잡함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친환경 자연장을 고려하는 사회적 흐름

한국에서도 장례 문화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자연장은 다음과 같은 사회 흐름 속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 기후 위기 대응: 생분해 유골함과 산림 안장이 탄소 배출을 줄인다.
  • 도시화와 공간 부족: 묘지를 새로 조성할 공간이 점점 사라진다.
  • 1인 가구 증가: 묘소를 돌볼 가족이 없는 경우가 많아졌다.
  • 비용 절감 욕구: 장례비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사회 분위기 강화

이러한 요인은 앞으로도 친환경 자연장의 수요 증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비용보다 큰 가치를 남기는 장례 방식

친환경 자연장 비용은 얼마나 들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삶을 마무리하는 방식에서도
가치 중심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친환경 자연장은 100만 원 내외의 예산으로도 장례를 준비할 수 있고,
유지비가 없으며 환경에 부담도 주지 않는다.
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만 진짜 합리적인 장례 방식이 될 수 있다.

비석 없는 자리, 흙으로 돌아가는 유골,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기억.
이 모든 것이 모여 새로운 형태의 추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 자연장을 통해 죽음과 이별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삶의 마지막에서도 지구를 배려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